이렇게 건담 시리즈들을 나열하는 게 의미가 있을지 자기검열을 해봤지만, 써놓은 것도 아깝고 이런 것도 의미가 있을 거라고 애써 긍정적인 생각을 해본다. 적어도 건담시리즈가 뭐, 뭐가 있었다! 이 정도는 이걸 보고도 알 수 있을 거라는 의미? 사실 나도 모르고 남이 정리해 놓은 거 복사하기 바빴지만...
지난 5월 28일 태양이 한 여름의 불덩이처럼 대지위에 쏟아질 때 땀을 삐질 흘리며 서울대 미술관을 찾았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독일의 작가 오토딕스의 그림을 보기 위해서였다. 오토딕스란 작가를 알게 된 건 지난해 발간된 서양근대미술기행이란 부제가 붙은 <고뇌의 원근법>이란 책을 통해서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그림이 무어라고 생각하느냐?”는 스승 김홍도의 질문에 신윤복은 이렇게 대답했다. 국민동생(문근영)으로 불리게 만든 그 눈망울을 크게 굴리면서. ‘그리움’이란 마음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한다. 작가는 ‘그림’과 ‘그리움’의 어원이 같다는 걸 알고 있었나보다. ‘긁다’라는 동사에서 그림, 글, 그리움이라는 명사가 나왔으니. <인간의 굴레에서>서머싯 몸 지음, 송 무 옮김, 민음사 펴냄에서 주인공 필립은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늘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 소년 필립은 그의 삶이 ‘그리움’을 찾아가는 여정이었음을 알게 될까?
북한산에서 단풍을 보며 ‘참 아름답구나’하는 감상에 젖은 지 오래되지 않아 아파트 경비아저씨들이 한사코 뜰의 낙엽을 쓸어 담아 어디론가 보내더니 이미, 코끝 시린 겨울이 시작되어 버렸습니다.
이 겨울, 존경하는 이한웅 풍물패 회장님의 정년퇴직을 맞이하게 되어 가슴까지 시리고 저리게 만드네요. 학창시절에 정말 잠깐 장구 궁채를 만져만 보았다는 이유하나로 풍물패에 가입하여 회장님과 인연을 맺은 지 6, 7년. 그 햇수만큼 사계절에 합당한 이파리와 나뭇가지와 자연의 모습들은 마치 몇 배속으로 빨리 돌아가는 필름의 영상처럼 쉬익~쉭 지나가 버리고 벌써 퇴직이라니요.
우훗!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금 밖에는 첫 눈이 오고 있답니다. 깊은 밤 내리는 하얀 눈은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첫눈의 설레임으로 심야의 FM 2부 계속 걸어가 봅니다. 2부 첫 순서는 저희 방송국이 충동적으로 단행한 겨울개편으로 새롭게 만든 코너를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매주 금요일 이 시간에는 <이색 카페탐방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 코너는 포털 사이트 UM-DA의 협찬으로 진행됩니다. UM-DA의 수많은 카페 중에 신기하거나 이색적인 카페를 선정해서 그 운영자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그늘을 지향하는 음지의 잉여들이 모였다는 UM-DA카페 “유사미남” 운영자 스콧님을 모셨습니다.
얼마 전 서울에선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세계를 대표한다고 자청하는 경제위기의 주범들이 한국 땅에 모여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다음 회의 일정만 공유한 채 각국으로 돌아갔다. 혹자는 이를 두고 차라리 Skype 다자간 통화로 했어도 될 일을 굳이 돈 들여가며 회의했다고 비꼬기도 하였다.
조금 전까지 fire! fire!를 외치던 전세계 수천 명의 네티즌들이 모인 mIRC #OperaitonPayback 채널의 채팅방에서 환호성이 울려 퍼진다. “인도, 이탈리아, 스페인, 헝가리, 독일, 미국에서도 다운!!” 이들은 서로 'downforeveryonerorjustme.com'이나 'isitup.org'과 같은 사이트를 접속하여 해당 사이트가 다운되었음을 캡쳐한 인증샷을 날리며 서로를 축하한다. 그러는 동안에도 어떤 네티즌은 침착하라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